여행

'경기 불황'인데... '스몰 럭셔리' 빙수 먹으러 호텔로 몰린다

올여름에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때 이른 무더위와 경기 불황 속에서 국내 호텔에서의 소소한 럭셔리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스몰 럭셔리'를 즐기고자 하는 심리와 관련이 깊다.

 

데이터앤리서치는 휴가철을 앞두고 1분기 동안 서울 소재 5성급 호텔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호캉스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호텔은 서울신라호텔로 나타났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신라호텔이 망고빙수와 갈비반상 등 고급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망고빙수는 10만 2000원, 갈비반상은 7만 9000원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SNS에서 많은 후기를 통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메뉴를 통해 일상 속 작은 사치를 즐기고 있다.

 

서울의 다른 호텔들도 다양한 고급 빙수 메뉴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의 망고빙수는 13만원, 포시즌스호텔의 애플 망고빙수는 12만 6000원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웨스틴조선은 8만 5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급 빙수를 제공한다.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이러한 고급 호텔 메뉴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경기가 어려울 때 가성비와 불황형 소비와 관련 있는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