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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시중은행, 신용 리스크 17조 원 육박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잠재적 신용 리스크가 최근 2조 원 가까이 증가해 17조 원에 육박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채무 기업들의 부도 가능성이 확대된 것에 따른 것이다. 특히, 환율 변동성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신용 리스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6조 89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5410억 원으로 10.0% 증가했다. 은행별로 국민은행은 31.1% 증가한 5조 850억 원, 하나은행은 12.0% 증가한 4조 8309억 원, 신한은행은 10.2% 증가한 2조 7377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9.3% 감소한 4조 2387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용 리스크 확대의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환율 변동성이 있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월까지 3.50%로 인상했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초 1270원대에서 올해 1분기 1390원대로 급등했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신용 리스크는 당분간 축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