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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심지의 은밀한 역사, 의정부 터에서 발견

서울 경복궁 앞에 위치한 조선시대 의정부 터가 최근 역사 유적 광장으로 개방되었다. 서울시는 약 8년간의 발굴조사와 정비 작업을 통해 의정부 터에 1만1300㎡ 규모의 역사 유적 광장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광장은 6월 17일을 시작으로 24시간 언제나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될 예정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발굴조사를 통해 문헌상에서만 확인되던 의정부 건물터를 실제로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후 유적을 보존 처리하고, 건물터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주춧돌(초석)을 재현해 놓았다.

 

의정부는 조선시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등 세 재상이 국왕을 보좌하며 국사를 총괄한 최고 행정기구였다. 이 건물은 경복궁 근처 육조거리에 위치했으며, 광화문 앞 동편의 중요한 역사적 자리였고 현재는 사직로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의정부는 임진왜란 때 화재로 인해 훼손되었지만, 흥선대원군이 1865년에 경복궁과 함께 재건되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광복 이후 많은 건물이 철거되면서 의정부 또한 그 대상이 되었다.

 

이번에 조성된 역사 유적 광장은 서울의 중요한 역사적 장소를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에게 조선시대 행정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